워크맨을 다시 꺼내야하나_ MUSIC_

2011 11 19
고등학교 친구와 간만에 치킨에 맥주
맥주 한잔을 마셨을 뿐인데 
게다가 11시 밖에 안됐는데 피곤하고 졸립다.
침대에 누워도 잠은 안올 것을 아는데도 집에 가고싶다.
택시가 안 잡힐 시간대라 지하철로 발길을 옮기는데,
새벽이 다가오는 시간에 인제서야 클럽으로 입장하는 아가씨들이 보인다.
여자들이 아니라 아가씨들이라고 말하는게 더 어울리는 사람들.
짧은 치마에 짙은 화장, 그리고 이제서야 일어나서 샤워하고 나온듯한 저 생기, 활기.

지하철을 타며 아이폰에 이어폰을 꼽는다.
무엇을 들을까 아이튠즈 앨범을 이러저리 굴리다 고른 곡은
the who 의 baba o'riley 에 이어서 love reign o'er me..  
최근에 다시 듣기 시작한 70년대 올디 락.

이때 지하철의 주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는데..
10에 8명은 다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.
게임을 하는이, 문자를 보내는이, 웹서핑을 하는이, 음악을 듣는이.
갑자기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져
아,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나.. 아니면 시디플레이어라도?  갑자기 웬 아날로그 감성.
파리나 영국의 지하철엔 그래도 핸드폰보다는 책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..
안타깝네, 부끄럽네... 하며 귀에는 아이폰에서 흐르는 love reign~ o'er me가 흐른다.
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왜 이리 아저씨 같은지..

맥주인지 가을인지 The Who인지 내 감정을 뒤쥡어 놓은게 뭔지는 몰라도
오늘은 뭔가 올디하고 센치하고 멜랑꼴리하면서 끝없는 슬픔의 밤이구나.



THE WHO_ BABA O'RILEY


THE WHO_ LOVE REIGN O'ER ME




덧글

  • Aoii 2011/11/20 18:55 # 답글

    으..요즘제가한생각이랑비슷하시네요..전씨디피너무그립더라고요!! 책도책이고,또 70년대올디락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듀스랑 김성재의노래가 왜케그립던지...마돈나노래두요...링크하신노래뭔가좋네요~
  • BAR_TENDER 2011/11/21 14:21 #

    그러게요 겨울에 가방들일이 많아지면 시디피를 꺼내야겠어요 ㅎ
  • 으익... 2011/11/21 01:53 # 삭제 답글

    장근석 따라하시는 건가......
  • BAR_TENDER 2011/11/21 14:22 #

    장근석(?)이 왜요? 장근석은 이런말하기에는 아직 어릴텐데.. 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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